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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은 사람

자비화 2014. 3. 1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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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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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국제 대회에서 김연아가 엉덩방아를 찧고도 일등을 한 적이 있었다. 
예술성에서 그녀가 탁월한 면이 있었기에 완벽하게 기술적으로 우승한 자보다 낫다고 판단했다.
이 때는 사람들이 조용했다. 속으론 좀 미안하기도 했지만 심판의 결정이니 받아 들여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번에는 김연아가 무결점으로 잘한 것 같았는데 약간 실수한 소트니코바가 우승했다. 
당연히 금메달을 기대하다가 안되니 소트니코바를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녀가 무슨 잘못이 있길래 200만명이나 쳐 들어가서 괴롭혀 대는가
그녀 역시 심판의 결정에 따랐을 뿐인데 따질려면 심판한테로 가야지 
괴롭힐 대상을 잘못 찾은 것 아닌가?

하여튼 한두번이 아닌 아전인수격이고 신사적이지 못한 떼거지 정신은 국가 말아 먹을 지름길로 보인다. 
잘하면 저들이 심판하지 안 그런가?
어느 나라가 그리 떼거리로 몰려가서 선수를 괴롭히던가? 

내 눈엔 예술성 기술성 면에서 소트니코바가 더욱 잘하게 보였다. 
17세때 김연아는 늘 실수 투성이였지만 그녀는 그 어린 나이에 거의 완벽했다. 
심판들이 그걸 더 낫게 보았는지도 모른다. 이번에 김연아는 기술성 면에선 완벽했지만 예술성 면에서는 떨어진 면이 있다고 생각한다.
잘하는 사람은 발전을 거듭해야 더 잘하게 보이는데 그녀는 예술성 면에서 머물러 있었다고 판단한다.  

무엇보다 < 러시아에서 태어난 것이 후회스럽다>는 그런 말 같은 건 안한 소트니코바가 아닌가?
아마 러시아에선 그런 말 하다간 선수 출전도 금지 시켰을런지도 모른다. 
대단한 자유 대한민국이다. 나라 말아 먹을 발언을 했는데도 편드는 사람들이 그리 많으니............. 

연아 아버지의 말이 맞는 것 같다.
금메달은 하늘이 주시는 것이다..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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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ra
집시바이올린 
http://youtu.be/aAz_hcDzDgw

 

◎ 좋은 사람 ◎  

  
좋은 사람은
가슴에 담아놓기만 해도 좋다

차를 타고
그가 사는 마을로 찾아가
이야기를 주고받지 않아도
나의 가슴엔 늘
우리들의 이야기가 살아 있고

그는 그의 마을에서
나는 나의 마을에서
조용한 미소를 지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은 일인가

어쩌다 우연한 곳에서
마주치기라도 할 때면

날마다 만났던 것처럼
가벼운 얘기를 나누고

헤어지는 악수를 쉽게도 해야겠지만
좋은 사람을
가슴에 담아놓은 것만으로도
우리들 마음은 늘 아침이다
 

 


- 노여심의《좋은 사람》(도종환 엮음의
<그대의 사랑 안에서 쉬고 싶습니다>)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