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 월의 시 / 이해인 ◎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抒情詩를 쓰는 5 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요
피곤하고 散文的인 日常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요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요
말을 아낀 지혜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 월 湖水에 잠긴 달 처럼 고요히 앉아 不信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요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至高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요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 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요 요심 때문에 잃었던 視力을 찾아 빛을 향해 눈 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요.
2013, 5, 21. 옮겨적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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