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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의 시 / 이해인

자비화 2013. 5. 21. 16:24

  

 

◎ 5 월의 시 / 이해인 ◎

 

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抒情詩를 쓰는 5 월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요

 

 

피곤하고 散文的인 日常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요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요

 

 

말을 아낀 지혜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 월

湖水에 잠긴 달 처럼 고요히 앉아

不信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요

 

 

은총을 향해 깨어있는 至高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요

 

 

구김살 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 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요

요심 때문에 잃었던 視力을 찾아

빛을 향해 눈 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요.

 

 

2013,  5,  21.  옮겨적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