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한세상 살고 싶다
/이시향
첫눈에 반할만한 사랑
아닐지라도 한 7, 8년
지겹도록 쫓아다니며 연애하다
귀찮아지려고 할 때쯤
결혼하여 아이 둘 정도 낳고 싶다
그러고도 떨어져서는
잠들지 못하는 사랑으로
귀찮아해도 굴하지 않고 품에 안아
잠들 수 있는 당연하고
지독스런 사랑이고 싶다
길거릴 다닐 땐 불륜이라
손가락질해도
잡은 손 놓지 않고
애인 같은 사랑으로
당당하게 거닐고 싶다
날 저물면 마주앉아
사소한 얘기라도 주고받으며
함께 즐거워하는
하나되는 방법 익혀가는
미련 남지 않을 사랑으로
살고 싶어 늘 조바심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