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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은 나의 꽃, 나의 향기

자비화 2017. 9. 8. 23:45





고도원의 아침편지
 
 


 
★당신은 나의 꽃, 나의 향기


그 아름다운 꽃

 


꽃이 되면 얼매나 좋으랴

 

하물며 그 꽃을 피게 하는 나무는 어떠랴

 


꽃나무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그 아름다움 영원하지 않겠느냐

우리 꽃이 되기보다는 꽃나무가 되어보자

 

그래서 향기 가득한 꽃 연연히 피게 하여

 


이 지상 가득 향기론 세상 함께하면

 


얼매나 좋으랴, 얼매나 좋으랴.


- 정형택 시집《입추(立秋)에 지는 국화》에 실린
  시〈얼매나 좋으랴〉중에서-


* 황량하고 거친 들판에

 


꽃 한 송이 피어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꽃이 흐드러지게 핀 꽃나무 한 그루 서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 꽃나무를 지날 때마다

 

향기가 피어오르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지치고 아프고 절망하는 나에게

 

당신은 나의 꽃, 나의 꽃나무,

 


나의 향기입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