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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람과 햇살과 나
자비화
2013. 3. 14. 16:52
♧ 바람과 햇살과 나 ♧ / 시바타 도요
바람이
유리문을 두드려
문을 열어 주었지
햇살까지 따라와
셋이서 수다를 떠네
할머니
혼자서 외롭지 않아?
바람과 햇살이 묻기에
사람은 어차피 다 혼자야
나는 대답했네
그만 고집부리고
편히 가자는 말에
다 같이 웃었던
오후
일본에서 100세된 할머니가 자신의 장례비용으로 준비해두었던 100만엔으로 100세에 발간한 시집이 100만부가 팔렸답니다..
요즘말로 대박인 셈이지요. 그 시집의 내용중에 실린 시 한편입니다..
시인 고 시바타 도요 씨 2013년 1월 20일, 향년 101세를 일기로 별세..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