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사진
★ 생 일 날
자비화
2020. 11. 5. 23:31
★생일날
대전에서 우리남편 박천수씨
용인시 수지에서 우리큰딸 박인미
내포 충남도청에 다니는 우리아들 박인문
모두 모였다
종가집 종부로 종택을 지키고 있는 내가
이제 나이도 많이먹고 귀찮아서 대전으로
가기 싫다고 했더니 직장일에, 학교공부에
바쁜 사람들은 못 오고 조금은 한가한 사람들끼리
모여서 조촐하게 점심먹고 케익파티도 했다.
남편, 딸, 아들, 세사람 모두 금 일봉을 나 한테 주고 갔다.
우리 큰딸은 올적마다 요것조것 내가 먹을것을 골고루 사서 차에 싫고온다.
미국에 살고 있는 작은딸네가 없어서 조금 허전하긴 했지만 오늘 하루 축복받은 날임에 감사한다.
저녁에 며느리한테 전화를 한건, 아들편에 저희 두 내외이름으로
두툼한 봉투를 보낸것에 대한 고맙다는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하나밖에 없는 우리 며느리는 그저 죄송 하다는 말을 연거푸 하고...
나는 나대로 괞찬다고 걱정 말라고 다독이고...
그렇게 나의 팔십이회 생일이 축복속에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