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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자비화 2020. 6. 25. 21:12

★산사(山寺)를 찾는 이유

 

여름 한철을


산사에서 보낸 적이 있다.


나는 산사의 새벽을 특별히 좋아했다.


새벽이면 빛이 창호지에 번져서 엷게 퍼져나가듯이


내 마음에도 결 고운 평화가 스며들었다. 풀과 나무들이


어둠 속의 침묵을 서서히 빠져나오면서 뱉어내는


초록의 숨결. 산사의 새벽은 늘 그 기운으로


충만했다. 일어나자마자 방문을 여는 것이


하루의 시작이었다. 문을 열면 방 안은


금세 초록의 숨결로 가득 찼다.

- 신영길의《기억의 숲을 거닐다》중에서 -

* 산사를 찾는 이유,

 


그것도 한 달이나 머물러야 하는 이유가


분명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마다 모두 다르지만


누구에게나 공통된 이유 중 하나가 '마음의 평화'입니다.


'결 고운 평화'면 더 멋집니다. 산사 새벽 문을 열면


방 안에 쏟아져 들어오는 초록의 빛이 마음을


푸르게 하고 평화를 안겨 줍니다.


굳었던 몸과 마음이

 


함께 풀립니다.


오늘도 많이 웃으세요.

 

**고도원의 아침편지**